허남권 사장 "베일리기포드에서 성장주 발굴 노하우 배울 것"
허남권 사장 "베일리기포드에서 성장주 발굴 노하우 배울 것"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9.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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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산운용, 英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그로스 펀드' 론칭
허남원 신영자산운용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신영자산운용X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허남원 신영자산운용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신영자산운용X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민섭 기자)

“신영자산운용은 베일리기포드와 재간접 펀드 출시 협업을 시작으로 성장성 있는 기업을 조기 발굴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워 당사 펀드에도 적용시켜 나가겠습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신영자산운용X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가치주 발굴뿐만 아니라 성장 가치주도 조기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베일리기포드와 신규 펀드를 론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일리기포드는 지난 1908년 설립된 영국 에든버러 소재 자산운용사다. 성장주와 액티브, 장기투자를 철학으로 약 386조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이 새로운 투자 상품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이번 상품은 글로벌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하락한 가치주 수익률을 성장주 투자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신영자산운용은 그동안 △신영마라톤 △밸류고배당 등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왔다. 다만 코로나19 여파, 금리인상 장기화 영향에 가치주 수익률은 저조했다.

이에 베일리기포드로부터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리포트를 제공받는 한편 영국 본사로 운용역도 파견하는 등 성장주 조기 발굴 노하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신영자산운용과 베일리기포드가 함께 선보인 상품은 주식형 재간접 펀드다. 베일리기포드가 운용하는 펀드에 신영자산운용이 설정한 펀드가 재투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정지강 신영자산운용 마케팅본부 팀장은 “아마존, 테슬라 등이 과거 높은 변동성의 고비를 수차례 이겨냈던 점을 고려해 향후 5~10년 이후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분기 실적 등 단기적 투자 관점이 아니라 10년 이상 장기 성장 잠재력에 중점을 둬 차별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실제 베일리기포드는 향후 어떤 기업이 혁신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으로 충분한 수혜를 입을 수 있는지 학계와 리서치 협업하고 있다.

특히 혁신기업 장기성장주 투자를 위해 10가지 프로세스를 거쳐 종목 편·출입을 결정한다.

주요 프로세스는 △장기 투자 기회 △미래 변화 적응력 △주요 주주 및 지배구조 △재무 건전성 △수익률 등을 거쳐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정 팀장은 “혁신적 성장주를 통한 우수한 투자 성과는 곧 해당 기업에 대한 조기 발굴에 달렸다”며 “베일리기포드의 전략은 20년간 검증된 포트폴리오와 장기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고 학계와 연동한 특유의 액티브 운용 노하우를 통해 뛰어난 성장주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영자산운용과 처음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한 베일리기포드 역시 △이커머스 △의료혁신 △대체 에너지 △반도체 △클라우드 △럭셔리 상품 등 테마 관련 기업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리서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