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대상 사업·초등학생 교육 등 신규사업 눈길
인천시가 자살예방 우수지자체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는 지난 8일 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사업 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됐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이뤄낸 성과다.
2022년 인천시의 자살예방시행계획 추진실적 평가 결과는 92.5점(총점 100점)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종합 평균 점수(76.1점)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2021년 중장기 자살예방 종합계획 ‘마음에 온(穩), 생명을 온(on) 프로젝트(2021~2025년)’를 수립한 시는 △안정적인 사회경제적 환경조성 △맞춤형 지역사회 대응체계 강화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 구축 △고위험군 위기 대응 및 사후 지원 등 4대 전략 아래 총 131개의 자살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실적 평가에서 보건복지부는 인천시가 다양한 통계자료를 활용해 지역의 자살 현황에 대한 분석을 구체적이고 타당하게 진행한 점, 지역 현황과 전략, 추진과제의 논리적 연결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사업 추진을 위한 탄탄한 내·외부 네트워크를 인천시의 강점으로 꼽았다.
인천시의 32개 관계부서가 자살 예방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력 내용과 역할을 숙지한 183개의 민관조직이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그중 분야별 생명지킴이 양성사업은 인천시의 특수성에 기반한 사업으로 눈길을 끈다.
생명지킴이는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살 위험에 처한 주변인의 ‘신호’를 인식해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에 연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시는 택시·약국·의료기관·학원·간호사·종교단체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적극 활용해 자살 예방을 위한 안전하고 촘촘한 그물망을 구축했다.
아동·청년·중장년층·노인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 예방 서비스를 제공해 온 인천시가 올해부터는 1인 가구 대상 사업에 힘을 싣는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살 예방 교육자료도 개발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자살 생각이나 시도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아직 높지 않으나, 잠재적인 위험 요인 경험으로 인한 표출 가능성이 있고 이를 간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인천시는 효과적이고 연속적인 자살 문제 예방 교육을 운영해 생명 존중 의식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인천시는 생명지킴전화 운영, 자살 예방 시설물 설치·점검 등 교량 자살 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률·장례·사례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로 자살 유가족의 2차 자살을 예방하고 일상생활 복귀를 지원한다.
신남식 보건복지국장은 “지역자원을 활용해 촘촘하고 견고하게 연결한 지역 네트워크는 인천시가 가진 강점”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를 활용한 자살예방 환경 조성과 맞춤형 자살예방 서비스 제공 등 생명 존중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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