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명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20일 군 검찰에 다시 출석한다.
18일 국방부 검찰단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5일 이후 보름 만이다. 박 전 단장은 소환에 응할 예정이다.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19일 폭우에 떠내려간 실종자를 찾다가 숨진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국방부 장관 지시를 따르지 않은 혐의로 지난달 2일 군검찰에 입건됐다.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30일 임성근 해병 1사단장 등 8명이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민간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이 장관은 박 전 단장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 서명했지만 다음날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박 전 단장은 국방부의 '인계 보류' 방침을 따르지 않고 수사결과를 경북경찰에 이첩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첩된 자료를 회수하고 박 전 단장을 항명 혐의로 입건해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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