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살해' 정유정 첫 재판 출석 "계획 범행 인정"
'20대 여성 살해' 정유정 첫 재판 출석 "계획 범행 인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9.18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대 또래 여성을 과외 앱으로 유인해 살인 및 사체 유기, 사체 훼손 등의 혐의를 저지른 정유정이 공판준비기일 당시 범행을 부인했던 것과 달리 첫 공판에선 '계획적' 범행임을 인정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유정 변호인은 이날 부산지법 형사6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 내용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난 공판준비기일 당시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한 내용을 철회했다. 아울러 검찰이 제시한 200여개의 '증거 사용'에도 모두 동의했다.

검찰은 △정유정의 동선 △범행대상 물색 방법 △범행 준비·실행 과정 등을 수사한 결과, 이번 사건은 단독 범행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살인이라고 봤다. 

다만 정유정은 지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라면서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도 않았다"며 계획적 범행임을 부인했다.

반면 이날 공판에선 침묵을 유지하면서 본인의 인적 사항 및 주소 등을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대답 정도의 짧은 답변만을 이어갔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계획적 범행을 부인해오다 인정하는 방향으로 입장이 선회한 이유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등의 재판에 대한 보도 등으로 제2, 제3의 사건이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는 재판이 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한 자극적 내용이 부각돼 사회적 해를 끼치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16일 오전 열린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