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게 운영 트렌드…”취향 확실한 고객들에 대응하라”
2023 가게 운영 트렌드…”취향 확실한 고객들에 대응하라”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3.09.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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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데이터, 가을·겨울 식문화 트렌드 가늠하다
최근 트랜드를 선보인 배달의민족 트렌드 참고 [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이국환)이 배민에 쌓인 데이터를 토대로 올 가을, 겨울 식문화 트렌드를 예측한 '배민트렌드2023 가을·겨울편'을 공개했다. 

올 들어 관심이 높아진 음식은 '탕후루' 뿐만이 아니다. '마라'와 '로제'가 만나 새로운 맛을 탄생시킨 마라로제도 외식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 주문 집중되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추석 황금연휴 전략은?

신선한 제철 음식, 전국 각지의 다양한 행사로 가득한 가을은 주문이 집중되는 시기다. 특히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엿새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있다.

실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국가대표 경기가 있던 날에는 주문량이 전월 대비 37.2% 늘었다. 또 작년 추석 대체휴일에는 주문수가 1주 전 대비 28.8% 증가한 바 있다. 올 추석 연휴는 임시공휴일과 개천절에 배달을 찾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객 유치를 위한 식당들의 마케팅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할인쿠폰을 제공해 고객을 유치하는 가게가 많아졌다.

올 상반기 할인쿠폰 발급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가게의 주문수는 쿠폰이 없는 가게보다 최대 3배 더 높았다.

배민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사장님이 전략적으로 할인쿠폰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인 마케팅 수단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장님의 마케팅 목적에 따라 모든고객, 단골고객뿐 아니라 신규고객까지 대상별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 할인 유형도 기존 정액 할인 방식에서 정률 할인 유형을 추가키로 했다. 이 기능은 오는 21일부터 배민셀프서비스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 2023 가게 운영 트렌드..."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라"

자신만의 취향과 입맛이 확고한 고객들에 대응하려면 다채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식당들이 메뉴 옵션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메뉴당 평균 옵션 개수는 작년보다 2.3개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 메뉴의 △맵기 △사리 △음식 양 △사이드 메뉴 △완전 조리/비조리 등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갈수록 고객의 만족도는 높아진다.

고객이 배달을 받는 방식에 있어서도 빠른 배달, 합리적인 배달팁 등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 배민은 지난 4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알뜰배달을 출시했다. 알뜰배달은 비슷한 동선의 배달건이 묶음으로 배달돼 시간은 한집배달보다 조금 더 걸릴 수 있지만 합리적인 비용으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배민트렌드 2023 표지 [제공=우아한형제들]

 

배민트렌드는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사장님이 가게 운영 전략을 빠르게 잡을 수 있도록 컨설팅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사장님이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방법과 프로모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배민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메뉴부터 주문이 많아지는 시기, 급상승 검색 키워드 등을 발빠르게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식업 사장님의 성장을 위해 양질의 정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날 더울 땐 '이 음식', 선선해지면 '이 음식' 찾았다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메뉴도 있지만,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메뉴도 있다.

'냉면'은 사시사철 인기를 얻는 메뉴로, 매달 검색어 순위권 5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다. 날이 더워지면 냉면의 검색어 순위는 10위권으로 치솟았다. 그 중에서도 '함흥냉면'의 검색량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올 7월 기준 함흥냉면 검색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3% 증가했고, 올 2월 대비로는 56% 늘었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이 물드는 10월 검색량이 급상승한 검색어는 '붕어빵'이다. 지난해 10월 붕어빵에 대한 검색량은 전월 대비 354.9%가 올랐다. 쌀쌀해지는 11월엔 제철을 맞이한 수산물의 인기가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매년 10월 말부터 늦겨울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대방어'는 수산시장 뿐 아니라 배달을 통해서도 찾는 고객이 많았다.

대방어는 작년 11월 기준 전월 대비 검색량이 354.1% 늘었다. 대방어는 물론이고 제철을 맞은 과메기(195%), 석화(173%), 굴보쌈(121%)도 검색량이 크게 늘며 인기를 끌었다.  

adevent@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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