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WTI 90달러 돌파
[국제유가]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WTI 90달러 돌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9.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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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98% 오른 배럴당 93.70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WTI는 전 거래일 대비 1.64달러(1.85%) 오른 배럴당 90.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9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7일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82달러(1.98%) 높은 배럴당 93.7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 역시 지난해 11월15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날 낸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으로 4분기까지 상당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IEA는 특히 사우디가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지속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 연착륙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해진 것도 원유 수요 지속 증가 전망에 무게를 실으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원유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휘발유, 디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미국 내 물가상승률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7월 상승률(3.2%) 대비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10.6% 올라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주된 영향을 미쳤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