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위 "尹정부 청년 예산 1조5000억원 대폭 삭감" 규탄
민주 청년위 "尹정부 청년 예산 1조5000억원 대폭 삭감" 규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9.14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 분쟁 거리 아냐… 희망·공정·참여 어딨나"
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삭발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삭발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14일 윤석열 정부의 다음해 예산안에서 청년 관련 예산이 1조5600억원 대폭 삭감됐다고 규탄했다.

청년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며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1년 새 6만1000개의 청년 일자리가 사라졌고, 청년 실업률이 IMF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2024년도 예산안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 4206억원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2223억원 △고용유지 지원금 1260억원 △구직급여 2696억원 △국민취업지원 2829억원 △저임금근로자·예술인·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사회보험료 분담 2389억원 등이 삭감됐다.

청년위는 "예산은 분쟁 거리가 아니다. 여야가 없고, 이념이 없고, 남녀노소가 없어야 한다"며 "하지만 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청년 정책들 위주로 대폭 삭감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MZ', '2030', '미래세대'와 같은 단어로 청년을 지칭하며 거듭 청년 정책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제시하는 청년 정책의 3대 기조는 희망, 공정, 참여다"며 "윤 대통령에게 묻는다. 윤정부의 청년 정책에 희망과 공정과 참여는 어디에 있나"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당장 삭감한 청년 예산을 회복시켜라. 청년예산을 증액해 국가의 핵심 문제들인 양질의 일자리 문제, 주거 불안정 문제, 저출산 등을 국가백년대계 속에서 청년들이 사회 속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는 전국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을 비롯해 청년위 소속 이현택·이기한·노재훈·문춘원·김영수·한진희·전창민·홍재희·이인혜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현택 전남도당 청년위원장 등 청년위 소속 6명은 이날 앞서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취지의 삭발 투쟁을 거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