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하바롭스크로 이동 중… 15일 전투기 공장 시찰
김정은 열차, 하바롭스크로 이동 중… 15일 전투기 공장 시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9.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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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전투기 공장을 시찰하기 위해 전용 열차를 타고 극동 하바롭스크주로 이동 중이다. 

14일 연합뉴스는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관계자들이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및 만찬 일정을 소화한 뒤 하바롭스크주에 있는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는 정상회담이 열렸던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동쪽으로 1170㎞가량 떨어져 있다. 이곳에는 전투기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잠수함 등 군함 건조를 위한 조선소 등도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낮 12시18분 콤소몰스크나아무레로 향하는 하바롭스크주 인근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지선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추청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콤소몰스크나아무레까지 8~9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계산하면 이날 김 위원장이 탄 열차는 이날 오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다음 날인 15일 오전 다목적 전투기, 민간 항공기 등을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지도자의 하바롭스크주 방문은 2001년과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자 21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콤소몰스크나아무레 일정을 마친 뒤 전용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1150km 떨어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가 태평양함대 사령부,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둘러본다. 이후 당일 밤늦게 북한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