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 식의약 국제 협력 강화
오유경 식약처장, 식의약 국제 협력 강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9.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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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벨기에·오스트리아 방문…EU·UN과 행정약정 체결
식품의약품안전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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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의약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유럽연합(EU)과 국제연합(UN)의 식의약 안전 규제기관과 행정약정 등을 체결하고 정책현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오유경 처장은 이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벨기에와 오스트리아를 찾는다.

오유경 처장은 우선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 집행위원회에서 보건식품안전총국(DG SANTE) 산드라 가이나(Sandra Gallina) 차관, 무역총국(DG TRADE) 사빈 베이앙(Sabine Weyand) 차관과 식품 전자위생증명과 증명서 협력에 관한 약정을 체결한다.

이들은 이번 약정을 토대로 EU로 수출하는 식품과 EU 27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축산물에 대해 기존의 종이 위생증명서에 기반한 검사를 전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한다.

식약처는 전자위생증명서가 도입되면 종이 증명서의 위·변조를 사전에 차단해 식품 안전관리 강화에 도움이 되고 수입 검사업무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동시에 영업자의 우편 비용과 종이 사용 절감 등으로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유경 처장은 현지 초콜릿 제조공장(길리안 초콜릿)과 유가공품 수출작업장(아그랄 버터) 등 벨기에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식품의 제조 현장 2곳을 방문해 원료·제조 공정의 안전관리 현황을 살핀다.

오유경 처장은 이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를 찾아 가다 왈리(Ghada Waly) 사무총장과 마약류 예방·재활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UNODC는 불법마약, 국제 범죄 문제 등의 대응을 위해 1997년 설립된 유엔사무국 산하 조직이다.

양 기관장은 국내외 마약 문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전 세계에서 최초로 식약처가 구축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UNODC와 협력해 다른 국가에 구축·지원하는 사업을 착수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식약처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마약 오남용 문제에 대해 국제기구와 협력해 대응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해외 전파 추진이 우리나라의 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 체계가 전 세계 표준이 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유경 처장은 국민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마약류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류 중독치료·재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중독재활센터를 방문한다. 이곳에서는 유럽의 마약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사업 운영을 살피고 국내 적용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도입 방안도 모색한다.

이외 유럽산 식품에 대한 현지 안전관리 차원에서 국내로 수입되는 다소비 식품의 제조현장(벨기에)을 직접 점검한다. 또 국내 마약류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독재활센터(오스트리아) 등 정책 현장을 방문한다.

식약처는 “이번 유럽 방문을 계기로 EU 및 UN과 식품·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