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동아ST,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 '맞손'
HK이노엔-동아ST,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 '맞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9.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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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EGFR 저해제×동아ST 단백질 분해 기술
기존 약물 내성문제 해결 위한 표적항암제 개발 목표
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총괄 사장(왼쪽)과 송근석 HK이노엔 연구개발 총괄 전무(오른쪽)가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HK이노엔]
박재홍 동아에스티 연구개발 총괄 사장(왼쪽)과 송근석 HK이노엔 연구개발 총괄 전무(오른쪽)가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HK이노엔]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가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HK이노엔(HK inno.N)은 최근 동아에스티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K이노엔은 자체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를, 동아에스티는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각각 도출할 계획이다.

양사가 개발할 EGFR 분해제의 작용 원리는 약물이 L858R 변이를 포함한 표적단백질인 EGFR 및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과 동시에 결합해 표적단백질을 분해하고 없애는 원리다.

L858R 변이를 포함해 주요 약물 저항성 EGFR변이(T790M 및 C797S 이중변이 또는 삼중변이)가 발생한 EGFR 단백질 자체를 분해시키기 때문에 정상 EGFR 저해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더욱 효과적인 치료요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근석 HK이노엔 R&D총괄 전무는 “당사가 개발 중인 알로스테릭 EGFR 저해제 물질을 EGFR 분해제로도 개발해 약물 유형을 다양화해 치료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총괄 사장은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HK이노엔과 EGFR 분해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겠다. 이를 통해 다양한 EGFR 돌연변이를 타깃하고 기존 EGFR 저해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