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일 수원지검 출석… 피의자 조사 받아
이재명, 9일 수원지검 출석… 피의자 조사 받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9.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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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인지 여부 집중 추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수원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집중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대표의 이날 검찰 출석은 당 대표 취임 후 다섯번째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날 이 대표를 소환해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이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부탁을 받고 경기도가 지불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 및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었던 이 대표가 쌍방울 대납 의혹에 연계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 및 법정 증언 등에서) 북한에 돈을 송금하는 등 중요일을 진행할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두차례 소환 통보가 불발되고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지난달 23일 이 대표를 대상으로 8월30일 소환 조사를 통보(1차)했지만 이 대표는 정기국회 본회의 일정을 들어 소환을 거부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4일, 소환 조사일을 재통보했고, 이 대표가 오전 조사만 가능하다고 하면서 재차 불발됐다. 

검찰은 지난 6일 늦어도 이달 7~9일 출석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9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자신을 입건한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