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관계자 “북러 정상회담 개최 조율 진행 중”
러시아 정부관계자 “북러 정상회담 개최 조율 진행 중”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3.09.0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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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블라디보스토크서 개최 조율…군 시설 방문도 검토”
두 정상, 러 ‘우크라 침공’ 관련 무기 거래 문제 논의 예상
2019년 김정은-푸틴 정상회담(사진=신화통신 연합뉴스)
2019년 김정은-푸틴 정상회담(사진=신화통신 연합뉴스)

미국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을 보도한 가운데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최근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NHK는 전날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NHK에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대학(극동연방대)도 포함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두 정상이 러시아 극동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NHK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은 지금까지도 예정을 변경해 왔다”고 말해 앞으로도 회담 일정과 장소에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무기 거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달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 행사가 열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 블룸버그 통신도 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 기간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전용 열차 등으로 이달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겨냥해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거래 금지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digitaleg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