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천고마비’ 계절이 다가오면서 주요 금융지주 주최 메이저급 골프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선수들은 물론, 아마추어를 대표한 차세대 유망 선수들이 저마다 기량을 뽐내며 총상금 39억원 규모 대회에서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7일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주요 금융지주가 주최하는 4개 메이저 골프대회가 열린다.
우선 7일에는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제39회 신한동해오픈’과 KB금융그룹이 진행하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가 각각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와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두 대회 모두 10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치러진다.
동해오픈에는 국내 선수로는 ‘영건 3인방’ 이재경, 최승빈, 정찬민 선수 등이 출전해 일본 차세대 골프스타 나카지마 게이타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미겔 타부에나(필리핀), 세계랭킹 148위를 마크하고 있는 사돔 깨우깐자나(태국), 나카지마 게이타와 라이벌인 타이치코(홍콩) 등 해외 유명 선수들과 경쟁한다.
스타챔피언십에는 ‘메이저퀸’ 전인지 선수를 비롯해 KLPGA 상금 랭킹 1위 이예원,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물론, 올 시즌 루키 돌풍 주역인 방신실, 황유민 등이 참가하면서 역대 어느 대회보다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골프 장학생을 운영하며 차세대 골프 유망주 발굴에 한창인 OK금융그룹 역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정규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을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OK 골프 장학생 출신인 박현경, 임희정, 이예원 등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유수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는 국가대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대주인 김민솔 선수도 출전한다.
이어 추석 명절을 앞둔 21일부터 24일에는 DGB금융그룹이 경상북도 칠곡에 있는 파미힐스 컨트리클럽에서 ‘2023 iMBank 오픈’을 개최한다. 2016년부터 KPGA 코리아 투어로 진행된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DGB금융그룹이 단독 후원해 올해 2년 차를 맞았다.
전국구 스타 서요섭과 지난해 첫 우승을 기록한 신상훈, 전년도 선수회 대표 권성열 외에도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우승한 조우영, ‘군산CC 오픈’ 우승자 장유빈 등 탄탄한 실력의 아마추어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려 경쟁을 펼친다.
이달 열리는 금융지주 주최 골프대회 총상금 규모는 39억원으로 우승상금만 7억1200만원에 달한다.
총상금과 우승상금이 가장 큰 대회는 신한동해오픈으로 각각 14억원, 2억5200만원이다. KB스타챔피언십은 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으로 치러지며, OK금융그룹 읏맨과 iMBank오픈은 각각 총상금 8억원, 5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1억원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골프대회 개최는 골프 저변 확대와 함께 대한민국이 골프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유망주 발굴 등을 위해 금융지주마다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선수들에게는 최종 기량을 가다듬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골프 팬들에게는 국내 최고 선수들이 펼치는 명승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