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러에 무기 제공하면 대가 치르게 될 것" 경고
美 "北, 러에 무기 제공하면 대가 치르게 될 것" 경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9.0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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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을 향해 전쟁에 사용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면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북한이 식량을 조달받는 조건으로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제공했거나 무기 거래 협상을 해왔다고 의심한다.

5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지난 7월 세이게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며 최근까지 무기 거래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7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에 쇼이구 장관을 초청한 바 있다. 이르면 다음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 자리에서 또 한 번 무기 거래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는 러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노코멘트한 상태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지원에 관한 북·러 간의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지금 파악한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공개적 약속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지 말 것을 북한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서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