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밀도시'는 어떻게?…내달 1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친환경 고밀도시'는 어떻게?…내달 1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8.3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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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도시, 땅의 건축' 주제전 및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등 전시
개막포럼·라운드테이블 및 다채로운 시민참여·체험 프로그램도 마련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참여작인 '100년 후 열역학적 균형을 이룬 서울'. (자료=서울시)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참여작인 '100년 후 열역학적 균형을 이룬 서울'. (자료=서울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주제전과 '친환경 고밀도시' 청사진을 제시할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등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로 다음 달 1일부터 관객들을 맞는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서울시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식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저녁에 열리는 개막식 1부는 '제41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시상식, 2부는 개막 퍼포먼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상' 시상식 등으로 꾸린다.

특히 개막 퍼포먼스를 통해 개발과 단절로 끊어졌던 송현광장 산길과 바람길, 물길을 되찾고 서울 땅을 정화시켜 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아간다는 도시 회복 메시지를 전한다.

다음 날인 2일부터는 개막포럼과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포럼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내외부 공간을 활용한 다채로운 시민참여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상시 프로그램으로 △전시 도슨트 투어 △스탬프 투어 △해 질 녘 멍때리기와 밤하늘 보기 등을 준비했다. 새로운 시각에서 행사 주제를 함께 고민해 보는 강연과 도시건축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영화 상영 등도 진행한다.

'게스트시티전' 참여작인 '도쿄 미야시타 공원' 전경. (사진=서울시)
'게스트시티전' 참여작 '도쿄 미야시타 공원' 전경. (사진=서울시)

전시는 5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는 주제전인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 열린다. 아가 칸 건축상을 받은 '리즈비 하산', 이탈리아 공로훈장과 DFAA 아시아 디자인어워드를 받은 '최욱' 등 국내외 작가 19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첨단 기술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면서 도심 자연 요소를 연결하는 '친환경 고밀도시' 청사진을 제시할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아워갤러리에서 열린다. 국제공모로 선정된 작가 40팀이 협력한 유형별 전시와 초청작가 13팀 연구 성과물을 전시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게스트시티전' 패러럴 그라운즈(PARALLEL GROUNDS)를 만날 수 있다. 땅의 의미를 확장하고 재구성한 도시 사례를 소개하고 이미 실현됐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공유한다. 

'글로벌스튜디오'는 '메가시티의 연결(Bridging the Megacity)'을 주제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유럽 등 13개국, 24개 도시의 31개 대학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선보인다. 작품은 열린송현녹지광장 하늘소 하부 공간에 영상과 건축모형,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예정이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진행하는 '현장 프로젝트'에서는 수천개 렌즈와 AI(인공지능) 이미지를 활용해 100년 후 서울 모습을 모자이크한 '리월드(Reworld)'와 서울 지형을 드로잉으로 형상화한 '서울 드로잉 테이블(Seoul Drawing Table)'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제15회 서울건축문화제가 함께 막을 올려 더욱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건축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단절된 땅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로 이해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