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공급망 위기 대응에 3년간 65조원 지원
수출입銀, 공급망 위기 대응에 3년간 65조원 지원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3.08.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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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주요 식량자원 수입거래 등 금리 우대 지원 분야 확대
한국수출입은행 외경 (사진=신아일보DB)
한국수출입은행 외경 (사진=신아일보DB)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공급망 안정화 금융 프로그램 확대·개편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65조원 규모로 금융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수은은 작년 1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5조원 지원 목표로 '공급망 안정화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수은은 지난해 원자재 확보, 물류기반 확충, 중소·중견기업 긴급유동성 공급 등에 총 22조원을 지원했다.

수은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원영역 확장하고,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기준 5개 지원 분야에서 12개 분야로 세분화하는 등 금융 지원을 확대·개편했다.

이번에 확대·개편한 금융지원 분야는 ①자원개발·도입 ②자원가공 ③재자원화 ④식량자원 확보 ⑤물류 인프라 ⑥글로벌 운송(해운·항공) ⑦물류 서비스 ⑧해외 생산기지 구축 ⑨수입대체 ⑩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이전) ⑪프렌즈쇼어링 ⑫긴급 위기대응 지원 등이다.

수은은 공급망 취약 분야에 대한 보완과 중장기 지원규모 설정 등 기존 프로그램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자금공급 확대 및 핵심 광물과 주요 식량자원을 선정해 금리에 대한 신규 우대지원도 시행할 방침이다.

국내 기업의 필수 원자재 확보를 위해 금융 부담을 낮춘다는 취지로, 수은이 자체 선정한 7대 핵심 광물(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알루미늄·구리)과 4대 식량자원(밀·대두·옥수수·팜유)에 대한 수입 및 해외사업 관련 금융지원 시 대출금리와 보증료를 인하한다.

이번에 확대·개편된 공급망 안정화 금융 프로그램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

아울러 수은은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되면 해당 법률을 근거로 '공급망 안정화 기금'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가 경제안보 차원에서 대외의존도가 높고 국민경제에 필수적인 경제안보품목 등의 공급망 안정화 사업을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 자체 정책금융과 공급망 안정화 기금이 대형 사업에 공동 제공되면 공급망 안정화 정책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기업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경제안보 강화 정책에 발맞추는 등 수은이 전방위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