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허리케인 '이달리아' 영향에 상승…WTI 1.32%↑
[국제유가] 허리케인 '이달리아' 영향에 상승…WTI 1.32%↑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8.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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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 상품 수요 차질 전망…미 달러화 가치 약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멕시코만을 따라 북상 중인 허리케인 ‘이달리아’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06달러(1.32%) 오른 배럴당 8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24일부터 4거래일째 오름세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7달러(1.27%) 높은 배럴당 85.4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멕시코만을 따라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하는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경로에 주목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전 “이달리아가 플로리다 서부 해안을 따라 육상에 도달하기 전에 매우 위험한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리아가 육상에 상륙할 때는 3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등급 이상부터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주를 통과해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캐롤라이나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달리아가 원유 생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제 상품 시장에서 수요에는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달러화 가치 약세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3.53으로 전날보다 0.51%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저렴해 보이게 만들어 해외 트레이더들의 매수를 자극한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