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中대사 초치…"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항의전화 유감"
日정부 中대사 초치…"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항의전화 유감"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8.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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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일식 레스토랑에 27일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일식 레스토랑에 27일 일본에서 수입한 수산물의 판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베이징 AFP/연합뉴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중국 내 반일 감정에 대해 일본 정부가 28일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했다.

28일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를 도쿄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중국인들의 항의 전화에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오카노 사무차관은 "중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규제 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것'으로 매우 유감스러운 사안으로,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 조치를 즉시 철폐할 것을 다시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대해서도 "최근 일본 후쿠시마시청 등에 중국으로부터 걸려오는 괴롭히는 전화가 많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최근 후쿠시마시청을 비롯해 도쿄 에도가와구의 공공시설 등에 오염수 방류 직후부터 중국에서 걸려오는 항의 전화(오염수 방류 항의, 욕설 등)가 빗발치고 있다. 

오카노 사무차관은 이 외에도 "중국 내에 거주하는 일본인과 일본 공관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중국 정부에 재차 촉구했다.

앞서 이달 2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한 일본인 학교에 중국인들이 돌을 투척했고, 25일에는 장쑤성 쑤저우 소재 한 일본인 학교에 여러 개의 계란이 날아 들었다. 상하이에 있는 일본인 학교에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항의가 빗발쳤다. 

그밖에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주변 골목 벽에는 일본인을 경멸하거나 욕을 하는 단어 등이 쓰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일본 정부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이후 중국 안에서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지고 항의 전화를 하는 등 반일 행동이 빗발치고 있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럽고 우려되는 사안"이라며 "중국 정부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냉정한 행동 호소'와 같은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을 요청하며 아울러 중국 내에 거주 중인 일본인의 안전과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발신을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