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 올들어 화재 잇따라... '안전불감증 심각'
현대제철 포항공장 올들어 화재 잇따라... '안전불감증 심각'
  • 배달형 기자
  • 승인 2023.08.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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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에 이어 22일에도 화재
소방당국의 화재 방지를 위한 수시 지도 단속 필요
포항남부소방소는 22일 현대제철 포항공장 1공장 산소공장에서 불이 나자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포항남부소방서)
포항남부소방소는 22일 현대제철 포항공장 1공장 산소공장에서 불이 나자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포항남부소방서)

현대제철 포항공장에 올해 들어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화재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뒷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분쯤 남구 송내동 소재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폐공장 철거작업 중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부소방서는 굴절차 등 화재진압 장비 20대와 소방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5시간 여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 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불이 난 건물은 현대제철 포항공장 내 1공장 산소공장으로 2017년 부터 사용하지 않았다. 공기를 압축 정제해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제조하는 설비다.

올해 7월 19일 부터 8월말 까지 철거작업 중이었고 해당 설비를 해체하는 과정 중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불이 난 폐공장은 타워 형태의 포항1공장 산소공장이다. 회사 측은 설비 가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지난 2월 27일 오후 1시 52분쯤에도 집진기 철거공사를 하다 화재가 났다. 당시에도 인명피해 없이 5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불이 난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5개월 만에 또 비슷한 화재가 발생한 만큼 안전조치 여부 등 평소 화재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