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매파 발언·금융주 부진에 혼조…다우지수 0.51%↓
[뉴욕증시] 연준 매파 발언·금융주 부진에 혼조…다우지수 0.51%↓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8.23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과 금융주 부진 등이 맞물려 혼조세로 장을 닫았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86포인트(p, 0.51%) 하락한 3만4288.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2p(0.69%) 내린 4387.55에,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8.28p(0.06%) 상승한 1만3505.87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연준 당국자 매파적 발언에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수요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을 위한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국채금리 상승은 부적절한 긴축 징후가 아닌 강력한 경제 데이터에 대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바킨 총재 발언에 2년물 국채금리는 5%를 상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신용평가사 S&P가 △소시에이티드 뱅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코프 △코메리카뱅크 △키코프 등 5개 은행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여파가 금융주 부진으로 이어졌다.

S&P는 △높은 상업용 부동산 노출도 △조달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이들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영향에 △키코프(-4.13%) △코메리카(-4.12%) 등은 물론 △웨스턴얼라이언스(-2.65%) △이스트웨스트뱅코프(-3.21%) △팩웨스트뱅코프(-3.36%) 등 지역은행주도 동반하락했다.

더불어 △JP모건(-2.07%) △뱅크오브아메리카(BOA, -2.44%) △씨티그룹(-2.50%) 등 대형 금융주도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전날 강세를 보인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일부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바킨 총재의 매파적 발언 영향에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