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에 이틀째 하락…WTI 0.6%↓
[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에 이틀째 하락…WTI 0.6%↓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8.23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렌트유, 전장보다 0.51% 낮은 배럴 당 84.03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미국 긴축 장기화 전망에 이틀째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부터 근원물이 되는 10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60%) 내린 배럴당 7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43달러(0.51%) 낮은 배럴당 84.03달러에 마감했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최근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눈여겨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p) 인하하고 5년 만기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인하 폭은 시장 기대보다 작았고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책도 없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하반기 수요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부진한 경제 지표와 정부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이 미국 경기를 침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강해지는 추세다.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는 점이 원유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루블화 가치 하락에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을 지금보다 더 늘려 산유국 협의체 생산량 합의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23일 발표예정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미국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 감소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원유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