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검증 증인 등 채택 불발, 자료 제출 지연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8일 실시된다.
여야는 이동관 후보자의 ‘언론 장악·자녀 학교폭력’ 등 각종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혹 검증을 위한 증인․참고인 채택 불발과 자료 제출 지연으로 인해 ‘맹탕 인사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언론 장악을 주도했고, 자녀 학폭 사건 무마를 위해 학교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해왔다.
민주당은 아들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을 통한 건강보험료 납부 회피, 배우자를 통한 인사 청탁 의혹, 재산 형성 과정 등을 청문회에서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당이 제기한 의혹은 정치 공세일 뿐이고, 낙마할만한 중대한 사안은 없다며 결격 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후보자가 전임 정부 시절 편향성이 짙어진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증인과 참고인 없이 진행된다. 여야가 서로 상대방이 정권을 잡았을 때 언론 탄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언론인들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증인 명단 합의가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 대통령 언론특보를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