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닭고기 수급안정…'육용계 종란' 첫 수입
농식품부, 닭고기 수급안정…'육용계 종란' 첫 수입
  • 표윤지 기자
  • 승인 2023.08.16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덜란드 종란 도입, 400여만마리 농가 공급
육계, 사육 기간 감안해 10월부터 보급
마트 내 진열된 닭고기.(사진=연합뉴스)
마트 내 진열된 닭고기.(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닭고기 수급안정을 위해 육용계 종란 수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산란계 종란을 수입한 적은 있으나, 육용 실용계 종란을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육계 공급은 6728만마리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도매가격은 4098원으로 전년(3750원)보다 9.3% 올랐다. 또 소비자가격은 6352원으로 전년(5670원)보다 12.0% 뛰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수급안정 차원에서 육계 계열화사업자의 추가 입식을 독려하고 삼계 입식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또 올 상반기 할당관세 물량 6만톤(t)을 도입하고 하반기 3만을 통관시켰다. 그럼에도 육계 공급 부족이 지속되자 국내산 육계 공급 확대를 위해 육용계 종란 수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17일부터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등을 통해 네덜란드산 종란 500만개가량을 수입하고 부화된 400여만마리 병아리를 농가에 공급한다. 

육계는 사육기간을 감안해 10월부터 시중에 공급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병아리 가격과 종란 수입 후 부화한 병아리 생산원가 간 차액 일부를 보조할 예정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종란 수입은 국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닭고기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계열화사업자 입식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py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