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日과 군사협력 강화 전면 재검토해야" 尹 광복절 경축사 비판
민주당, "日과 군사협력 강화 전면 재검토해야" 尹 광복절 경축사 비판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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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금까지 참석했던 어떤 광복절 행사보다도 길고 힘들어"
박광온 "독립 선열들이 이루고자 했던 가치 포기하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일본과의 군사·안보 협력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패착을 정부가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광복절 행사장에 앉아있었는데 지금까지 참석했던 어떤 광복절 행사보다도 길고 힘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기념식장에서 소위 자유와 인권을 공유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선언하는 경축사가 낭독됐는데 일본 정치권에선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참으로 참담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1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과거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묻지마 군사협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벌써부터 이번 회담에서 한일 군사동맹의 문을 활짝 열 것이란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일본과의 군사협력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광복절 78돌을 보내면서 여러 가지로 착잡한 마음이 크다"고 윤 대통령의 경축사를 비판하며 "하지만 선열들의 위대함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을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주권의 나라, 모든 국민이 균등하게 잘 사는 나라, 그리고 통일국가 등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 가지 과제는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지난 1919년에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민주공화국의 임시정부를 세운 수많은 독립 선열들이 이루고자 했던 그 가치를 결코 포기하지 않고 실현하는 데 모든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