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 보틀 투 보틀…롯데칠성음료 ESG 경영 '앞장'
투명 페트, 보틀 투 보틀…롯데칠성음료 ESG 경영 '앞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8.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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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위원회' 중심 친환경 공급망·플라스틱 순환경제·탄소중립 노력
생수 페트병 경량화, 업계 첫 글로벌 RE100 가입, 해양동물 보호
2021년 8월 박윤기 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들이 ESG 선포식을 진행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2021년 8월 박윤기 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들이 ESG 선포식을 진행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기업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친환경 공급망과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탄소중립 달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 음료업계 ESG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1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2021년 8월 ‘롯데칠성음료 ESG 위원회’가 설립됐다. 롯데칠성은 해당 위원회를 중심으로 ESG 로드맵을 구축하고 지역사회, 환경보호 등 다방면에 걸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노력 중이다. 

친환경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서는 우선 맥주제품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420밀리리터(㎖) 페트(PET) 제품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투명 페트를 적용했다. 이달부터는 1.6리터(ℓ) 대용량 페트 제품을 투명화했다. 기존 페트 내 나일론층을 없애 분리배출을 더욱 쉽게 하면서 재활용 등급을 ‘어려움’에서 ‘우수’로 개선했다.

또 먹는 샘물 ‘아이시스 8.0’ 200㎖, 300㎖ 페트병 무게를 10%가량 줄인 경량화 용기를 지난달 말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페트병 몸체가 기존 10.5그램(g)에서 9.4g으로 ‘다이어트’ 된 것인데 이는 먹는 샘물 페트병 기준 국내 최저 무게다.

롯데칠성음료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국내 음료업계 최초로 재활용 페트 시제품 생산을 했다. 올 4월에는 식품 용기로 사용한 폐플라스틱을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방식으로 재활용해 만든 국내 최초 rPET(recycled PET, 재활용 페트) ‘아이시스8.0 ECO’ 1.5ℓ를 선보였다.

아이시스8.0 ECO rPET은 소비자가 사용한 플라스틱 용기를 품질 검증 과정을 거쳐 다시 식품 용기로 재탄생시킨 PCR(Post Consumer Recycled) 방식으로 생산된다. 플라스틱병에서 플라스틱병으로 순환되는 재활용이라는 의미 때문에 ‘보틀 투 보틀’로 불린다.

아이시스8.0 ECO rPET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ECO rPET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탄소중립 달성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12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의 사례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음료·주류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 등에 사용되는 전력량 10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RE100을 달성할 계획이다. RE100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들이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의 전환을 약속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투명한 기업정보 공개 역시 ESG의 핵심 원칙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말 국내 음료·주류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공인 인증기관인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ISO37301)’ 인증을 취득했다.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ISO37301)은 ISO(국제표준화기구)가 2021년 4월 제정한 국제 표준이다. 회사 경영전반에 발생할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정책 및 리스크 대응 체계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 평가해 수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컴플라이언스 전담조직 구성 △내부심사원 육성 △컴플라이언스 방침 선포 △전사적 컴플라이언스 목표수립 및 의무사항 식별 △리스크 평가 등을 시행하면서 서류 및 현장 심사를 모두 통과하고 인증을 획득했다.

상생 프로그램 도입도 롯데칠성 ESG 활동의 대표 사례다. 작년 초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 보호와 관심 증대를 위해 ‘리멤버 미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성실화랑’과 손잡고 ‘아이시스8.0×성실화랑 에디션’을 출시했다. 올해에는 ‘리멤버 미 캠페인 시즌2’를 통해 사회적 기업 스프링샤인의 발달장애를 가진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이들이 그린 범고래·매부리바다거북·뿔쇠오리 총 3종의 동물 캐릭터를 아이시스 8.0 라벨에 인쇄해 해양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이 외에 생물종 다양성 보전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한 ‘거문도 해양 스테이션’ 건립을 후원하고,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자 아이시스 8.0, 칠성사이다 등의 제품에 점자 표기를 시작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지속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아이템을 발굴해 온정의 손길의 필요한 지역사회 곳곳에 나눔 활동을 펼치겠다”며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대표 음료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