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공영방송 이사 교체 의결에 野4당 강력 반발
방통위, 공영방송 이사 교체 의결에 野4당 강력 반발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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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방송장악 나선 尹정권 첨병 역할"
"2인 방통위의 폭주, 역사의 심판 받을 것"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 (자료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 (자료사진=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가 9일 KBS와 MBC 이사에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과 차기환 변호사를 각각 추천하기로 의결한 것과 관련해 야4당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장악에 나선 윤석열 정권의 첨병 역할을 하며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2인 방통위(김효재·이상인)의 폭주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으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방통위의 두 공영방송 이사 교체를 비판했다.

이들은 "방통위가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문진과 KBS 이사회에서 야권 성향의 이사들을 몰아내기 위해 다짜고짜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공모와 심사라는 사전 절차도 무시하고 정권이 낙점한 인사들을 비공개 회의에서 의결했다"고 질타했다.

야4당 공대위는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과 차기환 변호사의 과거 논란들을 열거하며 이들이 공영방송 이사로 부적절한 인물이란 점을 다시 강조했다.

공대위는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은 조선일보 방일영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고, '삼성에서 관리하는 판사'로 지목된 인물이고 차기환 변호사는 5.18 역사를 왜곡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는 등 극우 편향적 시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과거 방문진 이사와 KBS 이사를 지내면서 언론현업단체로부터 '공영방송 파괴의 주범'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며 "야권성향의 이사들을 몰아내고 공영방송 이사로서는 부적격인 인물들을 절차도 무시하고 정권이 낙점한 인물들로 교체하는 것은 방송장악 의도외에는 다른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