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 잼버리 대원들 8일부터 영지 순차 철수(종합)
'태풍 카눈 북상' 잼버리 대원들 8일부터 영지 순차 철수(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8.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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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관계 장관 회의서 플랜B 논의착수 지시
수도권서 남은 일정 체험… K팝 콘서트 상암 등서 진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에 상륙한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대회장에서 조기철수를 결정했다.

7일 잼버리대회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조기에 영지를 옮기기로 결정한 각국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키로 하고, 참가자들이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체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는 8일 오전 순차적으로 야영장을 빠져나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숙소로 이동할 예정이며 이날 오후 예정됐던 일부 영외 과정 활동은 모두 취소된다.

경찰은 대원들의 영지 조기 철수 결정에 따라 교통과 참가자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가 7일 오후에 철수와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며, 조직위에서 야영장 조기 퇴영을 확정하면 참가자 안전 및 교통과 관련한 대책은 빈틈없이 매뉴얼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잼버리세계연맹은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태풍 및 폭염 등) 속에서도 한국 정부는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캠프 참가자들에 대해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세계연맹에 곧 영지 이동 계획과 참가자들이 머물 장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연맹은 한국 정부에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고, 캠프 참가자들이 체류하는 동안, 또 본국으로 귀국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카눈’ 북상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캠프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지시했다.

김은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긴급 비상 계획을 지시하면서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당부했다”며 “관계 장관들과 플랜B(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것)논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회 일정이 폭염과 준비 부족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국가 대표단은 퇴영 결정까지 내리는 등 파행 위기까지 치달았으나 중앙정부가 대회 전면에 나서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정부는 영지에서 벗어난 대원들을 위해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를 비롯해 각 공기업과 민간기업 연수시설, 각 구청에서 보유한 체육관 등 시설들을 대원들을 위한 숙소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폐영식 전날인 11일 개최를 목표로 준비했던 ‘K팝 콘서트’ 또한 잼버리 대회 현장에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등으로 바뀔 전망이다. 앞서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미 한 차례 변경된 바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