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연구기관들과 첨단기술 협력에 본격 나선다. 반도체, 자율주행, 이차전지, 로봇 등 첨단분야 중심으로 과제를 도출한다. 또 미 우수 연구기관 중 최우수기관 한 곳을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로 지정해 협력과제를 상시 발굴한다.

산업부는 4일 미국 댈러스에서 '한미 첨단기술 협력전략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한국 정상의 미국 국빈방문 시 체결된 산업기술 분야 업무협약(MOU)별 협력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기술협력을 위한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산업부는 한국 정상의 미국 국빈방문 시 첨단산업·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총 2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들은 상호간 이중 반도체, 자율주행, 이차전지, 로봇 등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기술협력을 위한 세부 프로젝트를 협의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 미래차 분야의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는 통신 기반 자율자동차 표준 개발을 제안했다. 반도체 분야의 BRIDG(플로리다주 반도체·AI 연구기관)는 기술협력 및 인력교류를 언급했다.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은 2족 보행 로봇 개발 등 구체적인 한미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이들은 오는 9월에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 산업기술협력포럼'에 참석해 한국 기업들과 이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제시된 협력과제들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추가적인 우수 협력 수요를 발굴해 내년부터 중대형 프로젝트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미 대학 및 연구기관들 중 최우수 기관을 '한미 산업기술 협력센터'로 지정해 우리기업이 필요로 하는 협력과제를 상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장영진 1차관은 이외에도, UKC 총회, 재미 한인공학자 네트워크(K-TAG) 총회, 한인 유학생 간담회 등을 통해 산업기술 연구개발(R&D) 국제화를 위한 산업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들은 한미 간 첨단기술 협력을 위한 제언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기술 협력센터 관계자는 “산업기술 연구개발(R&D) 국제협력 활성화를 위해 투자 확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국내 연구개발(R&D) 프로세스도 국내외 연구자 간 차별이 없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윤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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