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오픈페이' 흥행 저조…4개사 '오프라인 결제' 한계
카드사 '오픈페이' 흥행 저조…4개사 '오프라인 결제' 한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7.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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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생태계 확장이 관건…8월 BC, 연말 농협 추가 출범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애플페이 등 간편결제 대항마로 선보인 카드사의 '오픈페이'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7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참여 카드사는 4개사에 그친 데다, 오프라인 결제만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오픈페이는 은행의 오픈뱅킹처럼 하나의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여러 신용·체크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픈페이는 참여 카드사가 4개사(신한·KB국민·롯데·하나카드)에 그치고, 오프라인에서만 결제할 수 있어 간편결제 서비스 대항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참여사 추가 확보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카드사들은 최근 자체 플랫폼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전환(DX) 조직을 키우고 결제 플랫폼 신한플레이를 대규모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KB페이는 지난해 말 주요 관련 앱 서비스를 통합해 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조만간 KB페이 앱 내 쇼핑과 여행 서비스를 확충하는 안을 준비 중이다.

하나카드는 이달 결제 플랫폼 브랜드를 '원큐페이'에서 '하나페이'로 변경하고 신규 개편했다.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여행 관련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를 메인 화면에 반영했고 여행과 직구, 맛집 등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전진 배치했다.

BC카드도 8월말까지 오픈페이에 참여할 계획이며, NH농협카드는 하반기를 목표로 오픈페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주요 카드사들의 월간 앱 이용자 수(MAU)는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6월 기준 카드사 앱 이용자 수는 △신한카드 신한플레이(790만3477명→812만2344명) △KB카드 KB페이(595만6522명→711만3512명) △삼성카드(639만3434명→662만5018명) △롯데카드 디지로카(473만7511명→483만5155명) △하나카드 하나페이(315만9359명→372만3608명) 등 모두 늘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