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 원희룡 경질하더라도 '서울-양평 고속道' 추진해야"
유승민 "尹대통령, 원희룡 경질하더라도 '서울-양평 고속道' 추진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7.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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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계속 정치적으로 싸우려… 노선검증위원회 꼼수"
"해당 의혹 국정조사 추진해야… 노선, 타당성 재조사 실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저런 식으로 나오면 대통령이 장관을 경질하더라도 제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원 장관이 이걸(서울-양평 고속도로) 갖고 계속 정치적으로 싸우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원) 장관이 계속 오락가락하는데, 정치권에서 여야가 노선검증위원회를 구성하는 건 꼼수라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할 일과 행정부가 할 일을 구분해야 하는데, 노선을 결정하고 근거를 갖고 수정하는 건 행정부인 국토부가 할 일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여야 동수로 하든, 의석 배분으로 하든, 여야가 생각하는 전문가를 파견해서 노선검증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한들 싸움밖에 더 되겠느냐"며 "원 장관이 노선검증위원회를 하자는 것은 교묘하게 비틀어서 국회가 할 것과 행정부가 할 것을 섞어버리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해당 의혹 관련해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정부·여당이 전부 아무 의혹이 없었다고 스스로 주장하고 있다"며 "의혹이 없는 것을 밝히려면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국정조사를 깨끗하게 받아야 한다. 거기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헀다.

이어 "국정조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노선을 추진하는 것은 타당성 재조사를 해서 계속 사업이 굴러가도록 하면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