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공무원, 의식 잃은 사고차량 운전자 목숨구해
철원공무원, 의식 잃은 사고차량 운전자 목숨구해
  • 최문한 기자
  • 승인 2023.07.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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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환경자원사업소장·주무관이 발견 CPR 실시···군청서 응급교육 경험 바탕
현창환 소장과 이용주 주무관
철원군 환경자원사업소 현창환 소장과 이용주 주무관

강원 철원군 공무원이 사고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남 지역주민을 구하면서 주민복리증진 역할은 물론 목숨까지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철원군 환경자원사업소장 현창환 소장과 이용주 주무관.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1시쯤 점심식사를 하고 사업소로 복귀하는 철원읍 율이리 회전교차로 펜스를 들이받은 사고차량을 발견, 차에서 내려 곧바로 사고차량을 확인했다.

당시 차량 내에는 A씨 혼자 운전석에서 의식을 잃고 움직이지 못하는 있는 상황, 현 소장과 이 주무관은 차량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있어, 둘은 창문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주위에 있는 돌과 쇠뭉치로 차량창문을 깨고 A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냈다.

A씨는 호흡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둘은 응급상황으로 판단해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 간신히 호흡이 돌아온 A씨는 눈을 떴다.

곧이어 119응급차가 현장에 도착, A씨를 인계했다. A씨는 운전대를 잡기 전 벌에 쏘여 차량을 운전하다 단독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창환 소장과 이용주 주무관은 “처음 발견했을 당시 의식만 겨우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바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며 “군청 자체적으로도 전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한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저없이 실시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19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 환자 A씨는 말벌 독 면역을 위한 치료 후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