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6262억원…전년比 2.1%↓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6262억원…전년比 2.1%↓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3.07.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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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보다 3705억원 낮아…리딩금융 탈환 실패
(사진=신한금융그룹)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6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1조238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4.6% 줄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분기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인플레이션(물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26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금리부자산 증가와 은행 순이자마진(NIM) 상승,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안정화에 따른 그룹 NIM 개선이 배경이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5% 불어난 2조32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중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부문 손실 기저효과 및 올해 상반기 중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1년 전보다 9.0% 늘어난 2조7988억원이었다.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매관리비 전반적 상승이 영향을 줬다.

6월말 기준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2%,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95%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1조6805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0.1% 감소한 규모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늘었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판관비 확대와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316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은 1년 전보다 27.9% 증가한 2419억원, 신한라이프는 32.0% 불어난 311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누적 4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하게 된다”며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안정적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경쟁사인 KB금융(2조9967억원)에 비해 3705억원 낮은 규모로 '리딩금융' 탈환에 실패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