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역대급 실적…이환주 이끈 KB라이프생명 '두각'
KB금융 역대급 실적…이환주 이끈 KB라이프생명 '두각'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7.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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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합병 이후 1년 새 213% 성장…소통경영 행보 주효
임직원 단합 위한 '한마음 볼링대회'(왼쪽), 출범 100일 맞이 커피차 이벤트 (사진=KB라이프생명)
임직원 단합 위한 '한마음 볼링대회'(왼쪽), 출범 100일 맞이 커피차 이벤트 (사진=KB라이프생명)

KB금융그룹 내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약진한 가운데, 이환주 대표가 이끄는 KB라이프생명의 순이익 증가율이 눈에 띄고 있다.

올해 1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이 합병해 출범한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양사 합산을 훌쩍 넘어서며 'KB금융그룹 계열사 성장률 톱(Top)'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상반기 2조9967억원의 역대급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2조6705억원) 대비 12.2% 증가한 규모로, 6개월 동안 3조원에 가까운 최대 순이익을 번 셈이다.

핵심 계열사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8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비은행·비이자 부문 성장세도 한몫했다. 특히 KB라이프생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KB라이프생명은 상반기 215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지난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689억원) 대비 213.1% 성장한 수치다.

역모기지 종신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으로 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 크다.

KB라이프생명의 계열사 성장률 1위는 △시장 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확보 △자산운용 경쟁력 제고 △디지털 비즈 경쟁력 기반 확보 등 이 대표의 포용 리더십이 발휘된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환주 대표의 소통경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11월 KB금융그룹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대표 추천 배경으로 "남다른 균형감각과 포용의 리더십을 통해 완벽한 물리적·화학적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통합 리더십의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 대표는 KB생명보험의 원활한 연착륙을 위해 양사 임직원 대상 워크숍은 물론 볼링대회, 커피차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현장 소통 경영을 통한 화학적 결합을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23년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하반기에는 차별화된 상품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며 "거시 환경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 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전년 동기(526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KB국민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전년 동기(2457억원)보다 21.4% 줄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