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외로우셨죠,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선배 교사들 추모행렬
'선생님 외로우셨죠,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선배 교사들 추모행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3.07.2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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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합동분향소 주말에도 추모 행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현직 교사가 교육 현장에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전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합동분향소에는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2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서이초 교사 합동분향소'에는 동료 교사는 물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교육청 입구에는 교원단체들이 내걸은 애도 플래카드도 줄지어 걸려 있었다. 분향을 마친 동료 교사들과 시민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방명록에는 '매일 밤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까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처음 소식을 접하고 이 순간까지도 손이 떨리고 눈물이 맺히는데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같은 아픔을 느껴본 교사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등이 적혀 있었다. 

추모를 마친 시민 A씨는 "저는 교사는 아닙니다. 다만 딸하고 비슷한 나이의 선생님이 제자들을 가르치던 교육 현장에서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너무 황망해 추모하러 나습니다"라며 "선생님의 슬픈 사망이 왜 발생했는지 조사가 잘 이뤄져서 유족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추모 행렬만큼이나 근조화환도 합동분향소를 가윽 메웠다. 근조화환은 각 교육기관 및 교원단체에서 발생한 것 외에도 '동료 교사 일동' 또는 '선배 교사' 명의돼 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번 일은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큰 어려움에 놓여있던 교사들 모두가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 큰 사안"이라며 "이어 진행될 추모행사에도 500여명의 교사가 참가 신청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