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위암 고통’ 카자흐스탄 환자에 새 삶 선물
국내 의료진, ‘위암 고통’ 카자흐스탄 환자에 새 삶 선물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3.07.2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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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순천향대 부천병원-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 통해 위암 완치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 참석 등 부천시 의료관광 우수성 알려와
(좌측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조인 교수와 7월 18일 검사를 위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은 환자 주마베크씨
(좌측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과 조인 교수와 7월 18일 검사를 위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찾은 환자 주마베크씨

국내 의료진이 최근 위암으로 고통받던 카자흐스탄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 받아 주목받고 있다.

20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인 부레마타예프 주마베크(69) 씨는 최근 소화불량과 복부 불편감이 심해져 본국에서 검사 결과, 위암 의심 소견을 받았다. 

주마베크 씨는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부천시의 의료협력 네트워크가 최근 카자흐스탄 현지 주요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제 의료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부천시를 찾았다. 

그는 영상 검사 결과, 전이가 없는 4기 위암으로 진단돼 외과 조인 교수에게 위전절제술 및 식도-소장 문합술을 받았으며, 수술 후 전이를 막기 위한 항암치료를 받았다. 이후 부작용 없이 호전돼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 새 삶을 살고 있다.

주마베크 씨는 “진심으로 환자를 위하는 의료진의 마음이 느껴져 반드시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치료에 임했다. 최선을 다해 치료해 주신 의료진과 우수한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널리 알려 새 삶을 선물해 준 부천시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는 다양한 국제 의료협력 사업을 통해 부천시 의료관광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왔다. 올해 4월14일부터 24일까지 부천시 내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비롯한 7개 의료기관과 조용익 부천시장, 김인재 부천시 보건소장 등 부천시 관계자가 함께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바 있다.

해당 방문으로 카자흐스탄 환자 유치업체 및 현지 주요 기관과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카자흐스탄 국립의과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의료인 초청 연수 및 공동 컨퍼런스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으며, 고려인협회의 부천시 방문 시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부천시의 우수한 의료관광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주신 부천시 및 부천시 보건소에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치료가 시급한 외국인 중증질환 환자들이 신속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활로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라며 “중앙아시아 국가 환자의 영양, 문화, 취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외국인 환자의 건강과 마음까지 돌보는’ 향상된 국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최신 의료 장비와 우수한 의료 서비스로 카자흐스탄 중증 환자 치료에 기여하고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감사드린다. 순천향대 부천병원-부천시 의료협력 네트워크의 효과적인 홍보와 부천시 의료기관의 뛰어난 치료 성과를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한 부천시 의료관광이 앞으로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올해까지 8회 연속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하고 현지 인플루언서를 ‘순천향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원활한 국제 진료를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