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美 전략핵잠수함 승선… "확장억제 한미 의지"
윤대통령, 美 전략핵잠수함 승선… "확장억제 한미 의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7.19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해군 전략 핵잠수함(SSBN) 켄터키함 방문
"뜻깊고 든든… 우방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북 도발은 정권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경고"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 앞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함(SSBN-737) 앞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항에 기항 중인 미국 해군의 전략 핵잠수함(SSBN)인 켄터키함을 찾았다. 

켄터키함은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 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으로, 전날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한반도에 전개됐다. 

미 SSBN이 한반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981년 3월 '로버트 리'함(SSBN-601) 이후 4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에서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방어하기 위한 한미 양국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 중 하나인 미국의 SSBN 켄터키함을 방문하게 돼 뜻깊고 든든하다"며 "우방국 대통령으로서는 제가 처음으로 SSBN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 간 합의인 '워싱턴선언'의 후속 조치로 NCG 첫 회의가 전날 서울에서 열린 점을 언급하면서 "한미는 핵자산과 비핵자산을 결합한 핵 작전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에 미국 전략자산 배치의 가시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NCG,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러캐머라 사령관의 안내로 켄터키함 내부로 들어가 30여 분 동안 성능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미 해군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도 참석했으며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카라 아베크롬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군축정책조정관, 비핀 나랑 우주정책실 수석부차관보,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대사 대리, 폴 라카메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자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