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동기' 선관위 총장 내정에 野 “선관위 장악” 반발(종합)
'尹동기' 선관위 총장 내정에 野 “선관위 장악” 반발(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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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신임 사무총장에 김용빈 사법연수원장 내정
중앙선관위 김용빈 사무총장 내정자 (자료사진=연합뉴스)
중앙선관위 김용빈 사무총장 내정자 (자료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로 알려진 김용빈 사법연수원장이 내정됐다. 여당은 개혁 인사라고 평한 반면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기 출신 인사가 과연 중립적인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 정부가 선관위 장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25일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주재하는 전체 위원회를 열어 ‘자녀 특혜 채용’으로 물러난 박찬진 사무총장 후임으로 김 내정자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외부 출신 사무총장은 지난 1986년 법제처 출신 한원도 전 총장 임명 이후 37년 만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선관위의 채용 비리 등 내부적으로 만연한 비도덕성을 개혁하기 위한 인사”라며 “외부에서 판사를 영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를, 선거사무를 총괄하는 선관위의 사무총장 자리에 임명한다면 중립적인 선거 관리가 되겠는가"라며 "윤석열 정부의 선관위 장악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특혜 채용 등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선관위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도 부족한데 대통령의 친구를 사무총장에 앉히겠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대통령의 친구가 선거관리를 총괄하는 자리에 언급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