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자율적인 자금공급·채무조정 중요"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자율적인 자금공급·채무조정 중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7.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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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소상공인 취약차주 지원 위한 현장 간담회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차주의 자금 사정과 경영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사가 정확한 신용위험 평가를 기초로 자율적인 자금공급, 채무조정 등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공적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금감원)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취약차주 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먼저 IBK기업은행의 소외·취약사업자 재도약 프로그램과 농협중앙회의 코로나19 특별재지원 프로그램 현황에 대해 살폈다. 

이 원장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해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 뺏기'식으로 대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르나 중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사 건전성에도 부정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이 적극 도와줌으로써 장기적으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예상치 못한 수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긴급자금 등 금융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소상공인연합회와 주요 직능 단체,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로부터 애로와 건의 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상환유예 차주가 많으므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상환유예 차주를 위한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는 금리 부담 완화·운영자금 지원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확대되고 워크아웃 시 채권은행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위해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금리감면을 추진 중이며, 워크아웃 진행 시 주채권은행과 여타 채권은행 간 협조가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원장은 "상환유예 차주가 충분한 기간에 걸쳐 상환해 나갈 수 있도록 금융권과 함께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