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1위 사수' 롯데免 김주남, 온라인·해외 힘준다
'특명 1위 사수' 롯데免 김주남, 온라인·해외 힘준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7.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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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해부터 위기 봉착…6월 말로 인천공항 매장 완전 철수
업계 최다 물량 온라인 주류 전용관 오픈·시내점 영업 정상화
MZ 전용 멤버십 론칭…호주·싱가포르 등 거점 공항 중심 확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호주 멜버른공항점 오픈닝 세레모니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이달 13일 진행된 호주 멜버른공항점 오픈닝 세레모니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업계 1위 사수를 위해 꺼내든 온라인·해외 사업 강화 카드가 통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김 대표는 온라인 주류 전문관을 열고 MZ세대 전용 멤버십을 선보였다. 또 해외 거점공항을 중심으로 면세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23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롯데면세점 새 수장으로 발탁됐다. 김 대표는 2008년 롯데면세점 물류지원담당 매니저로 합류해 마케팅팀장·MD4팀장·상품전략팀장·소공점장·제주점장·경영지원부문장·한국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롯데그룹은 김 대표가 상품·마케팅 분야 전문성을 갖춘 것은 물론 주요 점포를 총괄해본 만큼 면세사업 전반에서 역량을 발휘해 반등을 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부임 첫 해부터 ‘22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철수’라는 악재를 만났다. 인천공항은 홍콩 첵랍콕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함께 아시아 3대 허브공항으로 한국의 관문이라는 큰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했다.

김 대표는 이를 극복하고자 시내점과 온라인 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을 유치하고 해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내실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정비로 지출됐던 인천공항 임대료를 국내외 인프라 확충,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은 이달 1일 온라인 주류 전용관을 오픈했다. 특히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빚는 인기 위스키를 비롯해 와인과 코냑, 브랜디 등 100개 이상 브랜드의 700여개 주류 상품을 마련해 업계 최다 물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오픈하며 '롯데면세권'[이미지=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오픈하며 '롯데면세권'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했다.[이미지=롯데면세점]

이달 7일부터는 서울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정상화했다. 제주점·부산점의 경우 출·입국객 회복세에 맞춰 영업시간 정상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김포국제공항점과 부산 김해국제공항점의 리뉴얼을 마치고 증가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3월부터는 제주국제공항점도 운영(최대 10년간)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MZ세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LDF PAY, 회원등급 업그레이드, 라운지 이용권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영 트래블클럽’을 론칭했다. 또 업계 단독으로 ‘모바일 여권서비스’를 도입해 내국인 고객들의 면세쇼핑 편의를 높였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의 일환으로 글로벌 면세업계 처음으로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초(超)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미국·일본·베트남·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6개 국가에서 총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호주 멜버른국제공항점(2033년 5월까지 10년간)을 열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3592㎡(약 1090평)인 매장을 오는 2027년 5634㎡(약 1704평)으로 넓혀 연매출 2000억원 규모의 공항면세점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그랜드 오픈한다.

김주남 대표는 “롯데면세점은 면세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거점공항을 중심으로 사업영토를 개척해 면세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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