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윤리위, 오는 20일 회의 열어 홍준표 징계 안건 상정
지난 주말 경상북도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수해를 겪은 와중에 골프를 즐겨 물의를 빚었던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이 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공지를 보내 오는 20일 오후 4시 30분 회의를 열어 홍 시장의 수해 골프 논란과 관련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 안건을 직권 상정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 절차 심의는 당 사무처가 지도부 결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진상조사와는 별도로 이뤄진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대구시 동구 팔공 컨트리클럽(CC)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홍 시장은 폭우로 1시간여만에 중단했지만 당시 대구시에서 공무원 1014명이 호우 대비 비상근무를 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일부 참석자들은 홍 시장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번 논란과 관련해 홍 시장을 비판하고 수해 대응 기간 중 언행 및 행동에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근무) 2단계 발령 시 단체장은 관례상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얼하든 상관없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드러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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