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순방 의미·성과 강조… 野 비판에 직접 설명 나서
"안보-경제 불가분… 글로벌 경제 공급망 확충으로 이어지게"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주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다소 위험하고 험난한 길이었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10일부터 6박8일에 걸친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의 의미와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완전히 자유를 되찾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자유와 인권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께서도 함께 지지해 주시고 동참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73년 전 북한 침공을 받고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길 뻔한 우리는 유엔군이 즉각 달려와 준 덕분에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며 "가장 힘들 때 국제사회가 내밀어준 손길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것인지 잘 아는 우리 국민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기꺼이 찾아가 책임 있게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실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내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연장해 우크라를 방문한 것을 두고 야당 등에서 비판이 일자 윤 대통령이 직접 우크라이나 방문 당위성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와 관련,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안전하게 우크라이나를 입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현지에서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계 부처에는 학교와 병원, 주택, 상하수도 등 지원이 시급한 분야부터 조속히 지원 방안을 만드는 한편, 공적개발원조(OD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증액 및 집행을 간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우크라 재건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인과 국토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우크라 현지를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한 점도 언급하며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해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와 아울러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방류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3월부터 한일관계가 정상화되고 각 분야에서 개선되는 가운데, 양국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협력을 증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안보와 경제는 서로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의 글로벌 안보협력 확대가 우리의 글로벌 경제 공급망 확충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