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보험업계, 집중 호우 피해 금융지원 앞장
카드·보험업계, 집중 호우 피해 금융지원 앞장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7.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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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대금·보험료 유예 및 성금 기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와 보험사 등 금융업계가 집중 호우 피해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삼성카드는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7월~9월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준다. 

또한 결제 예정 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분할 납부를 신청해 발생한 분할 납부 이자는 전액 감면된다.

이밖에도 9월말까지 피해 이용객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 준다. 장기카드대출 만기가 9월말 이내에 도래하는 이용자는 만기 재연장이 가능하다.

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집중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금융 지원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BC카드도 충청과 경북지역 등 집중호우 피해 이용자를 대상으로한 금융지원책을 발표했다. 

카드결제대금(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지원 예정으로 관할 지자체에서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아 BC카드 콜센터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 예정이다.

이번 금융지원에는 SC제일과 IBK기업, DGB대구, BNK부산, BNK경남, BC바로카드 6개사가 참여한다.

김호정 BC카드 고객사영업본부장은 "BC카드는 장마철 폭우 피해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피해 고객과 가맹점주들에게 힘이 되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이용자에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 준다.

이와 함께 피해 이용자가 연체 중이면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 상환과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또 이날부터 8월31일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 준다. 

같은 기간 분할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신청한 이용자에게는 3개월 거치 상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거치기간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특별 금융지원 신청과 상담은 롯데카드 고객센터 또는 롯데카드 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현대카드가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돕기 위한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청구 유예, 연체 수수료 감면, 금리 우대 등의 금융 서비스를 지원한다.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된다.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 수수료는 전액 감면된다.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최대 6개월간 잔액 청구 유예 조치를 시행한다. 장기카드대출은 만기 연장도 가능하다.

또 현대카드는 피해 이용자가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해 준다. 피해를 입은 연체 이용자에 대해 최대 6개월간 채권 회수 중지와 연체 이자 전액 감면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이용자로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수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고 있어 안타까움 마음"이라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를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피해 지역 가입자 대상 보험료 납입과 대출(신용·부동산) 원리금 상환을 최대 6개월간 유예하며 보험약관대출 금리 인하도 지원한다.

특히 흥국화재는 자동차보험 긴급지원본부를 운영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견인과 구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보험금 청구 간소화로 보험금 신속 지급 △수해 구호 물품 지원 △콜센터 내 집중호우 피해 가입자 전문 상담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이번 금융지원은 9월말까지 2개월간 신청 가능하며 각 사 콜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관계자는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이번 금융지원을 마련했다"며 "이번 지원으로 고객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생명도 특별지원을 실시한다.

한화생명 보험 가입자는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 대출이자 상환 유예를 받을 수 있다. 

융자 대출 이용자는 6개월간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 유예가 가능하다.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사고보험금 접수 편의도 확대한다. 

집중폭우로 인해 입원과 통원 치료를 할 경우 사고일로부터 6개월간 청구 금액과 무관하게 모바일과 홈페이지, 팩스, 스마트플래너 등 비대면 채널로 사고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청구가 접수될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보험료 납입과 대출 상환 유예를 원하는 이용자는 가까운 한화생명 고객센터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역단을 방문해 자필로 특별지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재해 피해확인서(시장·군수·구청장 등 지자체에서 발급 가능)와 신분증, 가족관계확인서류(피해자가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인 경우)를 지참해야 하며 신청 기간은 8월31일까지다.

한화생명은 과거에도 산불이나 태풍,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 바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