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순방 중 경호 등 16명 대동해 명품쇼핑' 현지 보도
'호객 행위 때문에' 대통령실 해명… 野 "여사 뒷수습 정신 없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 해외순방 중 명품매장을 들러 명품쇼핑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대통령실의 해명이 논란이 부추기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동안 총공세를 펼쳤다.
앞서 리투아니아 매체인 '15min'은 지난 12일(현지시간) "김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해 일반인 출입을 막은 채 쇼핑했고, 총 다섯 곳의 매장을 다녔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의 명품매장 방문에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해외 순방 중인 영부인이 호객 행위 때문에 명품 브랜드 편집 숍을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정상외교를 위해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한 것이 맞느냐"면서 "김 여사가 쇼핑을 했다면 구입한 품목은 무엇이고 구입을 위해 쓴 비용은 어떻게 결제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어이없는 변명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김 여사는 쇼핑할 의사가 없었는데 상인의 호객행위 때문에 명품 매장에 들어갔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상인이 10여 명의 경호원을 뚫고 영부인에게 호객했다니 그걸 해명이라고 하나"라며 "영부인이 호객을 당할 동안 경호원들은 뭘 했는지, 대통령실 경호가 그렇게 허술한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물난리 보다 김건희 여사 아이쇼핑 뒷수습에 정신없는 대통령실의 정신 나간 작태"라는 제목으로 수위높은 공세를 퍼부었다.
박 의원은 "폭우로 KTX 외 일반열차 전체가 멈춰서고, 전국 곳곳에서 사망자와 고립, 재산피해가 나오는 심각한 상황에 대통령실이 가장 긴급하게 내놓은 해명은 '김건희 여사는 호객 당했을 뿐 물건은 사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인 정무 판단조차 못하는 대통령실의 무능을 다시금 확인한다"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이번 논란이 나토 정상외교를 아이쇼핑 수준으로 격하시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실의 정무감각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나 중시하겠다던 나토 정상외교를 아이쇼핑 수준으로 스스로 격하시킨 거나 다름없다"면서 "특히나 대한민국 전체가 물난리를 겪고 있는 이 상황에서 그런 사람들이 '실업급여로 샤넬 선글라스' 운운하니 얼마나 기가 찰 노릇인가"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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