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토 회의서 우크라에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 논의
바이든, 나토 회의서 우크라에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 논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7.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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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을 제안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방송된 CNN과의 녹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우크라와 러시아의 교전은 우크라가 나토 가입을 추진한데서 비롯됐다. 나토의 동진(東進)을 용납하지 않는 러시아는 전쟁으로 우크라 행보를 차단해야 했다. 

우크라는 서방에 나토 가입을 어필 중이나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가 가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가입 자격을 갖추는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식의 안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은  우크라가 국방과 자주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방이 무기와 선진 기술을 우선으로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이런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와 러시아가 휴전이나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는 전제로 이 같은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구상은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은 미국이 다른 동맹과 파트너와 함께 다자 틀 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안보 보장을 협상한다는 개념"이라며 이는 미국이 "다양한 형태의 군사 지원, 첩보·정보 공유, 사이버 지원, 다른 형태의 물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