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습격 드론 5대, 우크라서 날아와"
"모스크바 습격 드론 5대, 우크라서 날아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7.06 15: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에 날아든 드론 5대는 모두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날아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5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4일 모스크바와 주변지역에 미상의 드론 5대가 날아와 브누코보 국제공항 등 인근 지역 공항 이착륙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 방공부대는 드론 5대 중 4대를 격추하고 1대를 추락시켰다. 즉각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격추 과정에서 발생한 폭발 영향으로 모스크바 남서부 신도시 '노바야 모스크바' 크리보셰이노 마을에 있는 2층짜리 벽돌 차고 지방에서 화재가 났다. 

이와 관련 코메르산트는 "당시 드론 5대 모두 우크라에서 날아왔으며 플라스틱 폭탄도 설치돼 있었다는 예비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우크라가 배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예비조사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가 진행했다. 그 결과 드론 5대는 야간에 우크라 영토에서 출발해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 시설들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드론들이 목표물로 삼은 시설 중에는 모스크바 남쪽 외곽 브누코보 국제공항, 오딘초보시 쿠빈가 마을에 있는 군사 시설이 포함됐다. 또 드론 5대에는 1kg 상당의 플라스틱 폭탄이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메르산트는 "FSB 등이 이번 드론 습격 사건에 테러 공격 혐의를 적용해 형사 사건을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 내 공격성 드론이 날아든 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서부 사라토프와 랴잔 주의 공군기지가 드론 공습을 받았고, 올해 5월 초에는 모스크바 크렘린궁 상공에 드론 2대가 날아들어 폭발했다. 지난달 21일에도 모스크바 인근에서 드론 3대가 격추되는 일이 있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