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정찰위성, 종이인형에 불과… 열등감 감추기 위해 발사"
"북 정찰위성, 종이인형에 불과… 열등감 감추기 위해 발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7.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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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와 관련해 한미가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분석한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발사했다고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시어도어 포스톨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5월31일 오전 6시30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군정찰위성을 실을 발사체를 쐈다. 발사체는 엔진동력 상실로 오전 8시5분 전북 군사 서쪽 60km에 위치한 어청도 해상에 떨어졌다.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도달했다면 발사체에 탑재된 정찰위성이 정찰, 감시 등 제 임무를 수행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톨 명예교수는 "정찰위성은 카메라가 지상의 목표물을 촬영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하며 "북한의 위성 발사는 기술적으로 발전된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종이 인형'(paper doll)에 불과한 위성으로 전 세계를 정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위협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RFA 발사 목적에 대해 "한국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자 김정은은 북한이 열등하게 보이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본다. 심각한 식량 부족 등의 문제 앞에서 (김정은이) 위성발사 성공을 통해 지도자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정찰위성 재발사를 위해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재정비 중이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