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장관, 중국행… 美中 경제갈등 전환점 맞을까
옐런 美재무장관, 중국행… 美中 경제갈등 전환점 맞을까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7.0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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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6일 중국을 방문한다. 최근 반도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경제·무역 관계에 대한 논의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중 당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며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해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의 실질적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18∼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기간 고위급 소통을 지속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양국 관계 안정화에 대한 합의를 한 이후 첫 번째 이뤄지는 미국 장관급 이상 인사의 중국방문이다.

옐런 장관은 중국 경제 당국자들과 만남을 통해 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환율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중국 측 인사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이번 방문을 통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중국은 5월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제재한 데 이어 지난 3일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예런 장관의 방문에 앞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의 이번 방문 이후 미중간의 경쟁과 갈등이 안정적으로 관리될지, 오히려 심화 국면으로 치닫게 될지 주목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