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日오염수' 전방위 여론전… "민주, 팩트로 증명하라"
與, '日오염수' 전방위 여론전… "민주, 팩트로 증명하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7.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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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공격해도 과학적 진실 변하지 않아"
"궁예 관심법 익혔나" "전형적인 메신저 공격"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 평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는 4일 전방위 여론전에 돌입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봤을 때 IAEA 최종보고서 발표 이후가 더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민주당이 개최한 지난 주말 집회에서는 IAEA를 믿지 못하겠다는 규탄 목소리가 가득했고, 심지어 IAEA를 해체해야 한다는 비상식적인 주장까지 나왔다고 한다. 또한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IAEA 보고서가 일본 맞춤형 정치보고서라는 주장도 나왔다"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최종보고서를 보기도 전에 이미 결론을 내려놓은 것이다. 마치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이에게 유죄를 선고했던 중세 종교재판의 맹목적 세계관을 보는 것 같다"며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듯이 아무리 민주당이 IAEA를 공격해도 오염수에 관한 과학적 진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IAEA 조사결과를 끝끝내 부정하겠다면 IAEA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뛰어넘는 기관을 찾아 팩트와 논리로 그 주장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고 압박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국익자해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며 "특히, IAEA 검증 결과를 믿지 못하겠으나 UN총회에 오염수 문제를 회부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국제기구의 과학적인 검증 결과도 믿지 않겠다는 것이며, 전 세계에 '국가 망신'을 시키겠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N 산하의 전문적 독립기구인 IAEA 조사결과를 못 믿겠으니 UN총회에 회부하겠다는 것은, 국회에서 전문성을 가진 상임위와 법제사법위원회가 거추장스러우니 본회의에 직회부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IAEA는 핵문제와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다"고 반박했다.

박 의장은 "궁예 관심법이라도 익혔나. 타임머신 타고 미래 다녀왔나"면서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믿을 수 없다며 무조건 반대만 외치며 외교적 무지를 드러내는 행태를 중단하기 바란다. '우물 안 개구리' 야당의 길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격에 걸맞은 야당의 길을 걷기를 희망한다"고 쏘아붙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최종보고서에 의하더라도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나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할 것이고, 일본도 오염수를 방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IAEA 결과를 보지도 않고 '괴담'을 유포하며 선전선동에 몰두하다가 이제 슬그머니 전략을 바꿔 IAEA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IAEA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마치 UN본부 앞에서 장외투쟁이라도 할 태세다"고 비꼬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진실에 막혀 선전선동이 그 힘을 잃어갈 때쯤 마지막으로 '메신저'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전략이다"며 "민주당이 IAEA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IAEA를 공격하는 순간 민주당 스스로 지금까지의 주장들이 '괴담 선전선동'에 불과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다"고 꼬집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