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
이재명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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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대북 정책과 관련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지나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대표단 간담회'에 참석해 "전쟁보다는 평화가 낫다.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이긴 전쟁보다 낫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가 정전 70주년인 해인데 최근에 정전 또는 종전을 가지고 논란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엄청난 대량 파괴 및 살상 후에 승리를 한들 패배한 적보단 낫겠지만 그게 무슨 그리 좋은 일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데 이를 극복하고 평화를 구축해 나가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사명"이라며 "6·25전쟁 이후 남북 간의 수없이 많은 대결 국면을 겪어오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국민과 국가에 큰 피해와 손실을 끼쳤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생과 경제에 있어서 곧 평화는 중요한 기본이라며 "평화는 경제고, 평화는 밥이란 말도 공감 간다"고도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른바 '반국가세력'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한반도평화경제특위원장 김경협 의원은 "종전을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종전을 주장하는 사람을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한다"며 "한반도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 체제로 가는 사람이 반국가 세력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전70년 평화행동 조성우 공동대표도 "윤석열 정부의 이런저런 말과 행동, 태도들이 선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진보를 떠나서 역대 정부에서 화해와 협력, 평화, 번영과 공존 등 아주 기본적인 가치들이 모두 부정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