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80%, 출생아보다 사망자 많아
전국 시군구 80%, 출생아보다 사망자 많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07.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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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뺀 전국 16곳 시도 인구 자연 감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 시군구 10곳 중 8곳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기초자치단체(시·군·구) 226곳과 세종시·제주도 등 228곳 지역 가운데 인구 자연 감소를 기록한 곳은 182곳(79.8%)으로 집계됐다.

전국 시군구 10곳 중 8곳이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셈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두 배로 늘었다.

실제 2011년 기초자치단체 228곳과 제주도 등 229곳 가운데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88곳(38.4%)에 불과했다.

시도별로 보면 2021년 서울 25곳 자치구 가운데 16곳(64.0%)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10년 전에는 자연 감소를 기록한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다.

부산은 2011년 16곳 중 4곳(25.0%)에서 2021년 14곳(87.5%)으로 늘었다. 

이밖에도 △대구(0→87.5%) △인천(10.0→80.0%) △경기(9.7→45.2%) △충북(50.0→90.9%) △경북(73.9→95.7%) 등 모든 도에서 인구 자연 감소 비중이 늘었다.

저출생 추세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20년부터 자연 감소로 전환했다.

인구 자연 감소 폭은 2020년 3만3000명에서 2021년 5만7000명, 2022년 12만4000명(잠정치)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

이는 출생아 수가 2020년 27만2000명, 2021년 26만1000명, 지난해 24만9000명 등으로 점점 줄어든 영향이다.

시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국 17곳 시도 가운데 세종(1534명)을 뺀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는 세종(556명)과 경기(212명)를 제외하고 15곳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경북(-4821명), 경남(-4367명), 부산(-3880명), 전남(-3837명)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전국 4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6796명) 대비7.6% 감소한 8만2740명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25만명 밑으로 내려간 데 이어 올해는 그보다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

qhfka7187@shinailbo.co.kr